위즈고시

아래의 합격수기는 수험번호 74000744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드뎌 저도 합격수기 쓰는 날이 오네요~
지난 시간 어떻게 지나갔는지... 수험생 신분은 1년 2년이 참 빨리도 지나가네요


공부계기: 대학 졸업후 분당(짜??)병원에 취직을 하였고, 25살  1월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어요
              
               같은해 3월 임신을 하였고, 10월말 퇴사후 12월 아이를 낳았습니다.
              
               이렇게 짧은 경력(병원 외래 아르바이트 4개월, 마취과 23개월)을 뒤로하고 저의 전업주부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업주부 너무 힘들더라구요. 정신없이 살아온 저에게 아이와 단둘이 하루 종일
       
               아이 얼굴만 바라보며,, 지방 출신인 저는 서울에 친구도 많지 않았어요.. 이렇게 하루하루 힘들다고 생각하며
 
               보내고 있는데.. 저만 힘들더라구요ㅠㅠ  신랑은 S전자 다니면서 바쁘고 힘들다고는 하나 뭔가 자기일을

               하는것처럼 보였고,, 시부모님 모두 전문인이기에 ...  결국 저만 집에서 뒤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를 키우다 아이가 4살이 되니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공부과정:  처음에는 의욕이 넘쳤어요.. 위즈고시 학원에 찾아가 다이아몬드 신청도하고.. 아이만 키우다 공부 할 생각
           
                하니 흥분도 되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도 들고..그런데 여기까지 였어요..
   
                처음 마음과는 달리 공부는 어렵고 아이를 키우면서 공부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시간에 공부를 한다고 해도 집에 돌아오면 밀린 집안일 (끝이없죠), 집안행사

                또 아이가 아프기라도 하면 며칠 데리고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간절함이 없었어요... 되면좋고 안되면 원래 어려운거니...이런생각이 있다보니...

                또 인원은 왜이리 조금 뽑는지.. 28명..19명 13명... 이렇게뽑으니.. 아줌마수험생이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싶어... 포기를 했어요~  그러고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1년이 걸리더라구요

                사회복지 공무원을 많이 뽑는 다길래, 어찌됐건 공무원만 되자 라는 마음으로 ( 아빠, 오빠2명 모두 공무원

                이라 삶의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돈은 적어도^^;)  사회복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려 했으나,,영어가 발목

                을 잡더라구요.. 이렇게 사회복지 자격증을 따는동안 간호직은 60명을 뽑더라구요 (된장!!!!!)

                결국 다시 간호직으로 돌아와 공부를 하였고 작년 9월 시험은 1문제 차이로 떨어지고 (사실 1문제차이나

                 2문제 차이나 떨어지면 다 똑같이 떨어지는 거랍니다.. 또한 공부를 하다보면 다 한두문제로 떨어지지 

                 점수차이가 많이나서 떨어지지 않더라구요. ) 올해 최종 합격을 하였어요..  올해 나이 33살입니다..


공부방법 시험점수:  공부 방법이나 시험점수 올리지 않겠습니다.  시행착오가 너무 많았고.. 앞에 짧은기간 효율적으로

                              공부하신 선생님들의 수기 보세요^^


필기합격후,면접스터디: 필기발표전 가채점을 하였고, 그 점수로 학원에서 1차 면접 강의를 해주었어요. 강의후
                                   자치구 별로 나누어 면접 스터디를 짜 주었는데.. 저희조는 강남구 스터디 였어요..
                                   스터디 장소는 일원동에 일원 청소년 독서실에서 했고 3시간대여 5000원 이었어요.
                                   스터디 인원 나이는 (47,33,30,24) 다양했습니다.. 일주일 2회만나서 스터디를 하였고 
                                   원장님이 정해주시는 방향으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소개서 쓰고 서로 봐주면
                                   고쳐주고, 이러는 가운데 9월 필기 합격자 발표가 났고.. 이때부터 더욱 열심히 스터디를 했어요
                                   스터디 교재는 학원 면접자료와 스티마 면접 자료를 활용했어요.. (조원들끼리 스티마 면접
                                   강의를 듣고 싶었는데 신청 기간이 지나서 못듣고 교재만 활용했고요.. 스티마 면접 강의는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 까지 한 걸로 알고 있어요 ^^;;) 면접책 두권을 일정량 정해서
                                   공부해오고 스터디 모임때 서로 질문하고 토론하고.. 마지막 2주 정도 남겨 놓고 3명이 면접관
                                   이 되어 1명에게 20분에서 30분씩 질문하고.. 이런식으로 했어요
                                   영어면접: 학원자료를 통해 각자 준비하고 각자 알아서 번역하고..(번역 돈주고 하신분도 있고
                                                   직접 하신분도 있고,) 아는 동생이 3살때 미국가서 20살때 한국에 들어와서.. 거의
                                                  원어민인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스터디모임때 한번와서 저희 조원들 번역 틀린
                                                  것 봐주고, 주제 5개 다 읽어주고 ,, 우린 그거 녹음 해서 들었어요 ㅋ
                                   조장, 총무: 제가 나이가 중간이라 조장을 했고요. 조장으로 한 일이 없네요.. 막내가 총무를 
                                                    했어요.. 필요할때마다 만원씩 돈 내서 밥 먹고.. 차 마시고.~~

스터디 결론:  너무 좋았어요.. 우선 다양한 연령층과 다양한 경험이 모이니 서로 도움 주는 일이 많더라구요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함께 합격해야할 동기로 생각하니,, 항상 즐거운 분위기로 할 수 있었어요
                    저희조원은 4명 모두 합격했답니다^^

면접: 새벽부터 일어나 미용실에서 머리하고 메이크업하고(실제 미용실 다녀오신분들 많더라구요. 그러나.. 합격을 결정
         할 만큼 중요한거 아니라고 생각되요. 자기만족?) 면접 장소로 이동하고...

        저의 순서가 되어 똑똑 노트하고 들어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안녕하십니까? 짧게 인사하고 평정표 면접관님
        방향으로 놓아드리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는 20조 5번 이었습니다.

가운데 면접관: 많이 떨리지요?  마음 편히 자개소개 1분 해보세요.
본인:  네. 자기소개 하겠습니다. 준비한 자기소개하다가 오랜 수험기간끝에.. 이런얘기하다 울컥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가운데 면접관이 휴지 주시고, 괜찮다고 숨 크게 한번 쉬라며 기다려 주셨어요..
왼쪽 면접관: 영어 면접 할거예요.  잘 할 수 있는거 해보세요
본인: 네 . 1번 좌우명 하겠습니다. 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1번을 처음부터 외워서 가장 잘 하기도 했고..하고싶은거
        하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후속질문 없었어요)
가운데면접관: 서울시 병원이 몇개 있는지 아세요?
본인:(준비했던거라 쉽게 대답)
가운데면접관:서울시에서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는데 알고있냐?
본인: (이것도 준비했던거라... 쉽게 대답) 
가운데 면접관: 그럼 보호자 없는 병동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본인: 저소득 층에게 나아가 서울시민에게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병원에 입원하신 환자들을 보면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환자 병간호에 많은 시간과 돈이 들어갑니다. 간병인을 구할 형편이 안될경우 
        보호자가 직접 병간호를 하게 되고, 보호자가 경제 활동을 했던경우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 생계가 불안정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호자 없는 병동이 늘어난다면 저소득 층에게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것 입니다.
가운데면접관: 좋은건 우리도 안다. 필요성도 안다. 그런데 병원에서 일하는 우리는 할일이 더 많아지는거다
                      늘어나는 업무는 어떻게 생각?
본인: 늘어나는 업무에 대해서는 업무를 효울적으로 하도록 노력을 할 것이며, 본인 희생이 따르더라도 환자와 보호자에
         게 확실히 좋은 정책이면 거기에 맞춰 일 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내가??ㅋㅋ)
왼쪽 면접관: 조직을 위해 희생한 적이 있냐?
본인: 예전 분당(짜)병원에서 근무할때 , 당직간호사 선배 부모님께서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서, 마지막 토요일밤
         당직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도 그 당직을 대신 하려 하지 않았고 수선생님께서 저에게 
         당직을 부탁하셨습니다. 토요일 당직 끝나고, 일요일 아침 부터 월요일 아침 8시까지 24시간 당직을 해야했기에
         선배 당직까지 받으면 36시간 병원에서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저는 선배의 당직을 
         대신 하였고 , 그 일로 인해  저는 함께 일하기 좋은 간호사 라는 평을 받았습니다.(사실은 너무 힘들었어요ㅠ
         병원서 36시간 있었던것 지금 생각해도 토나오고 당직 밤에 NS수술 있어서 잠 한숨도 못 잤어요. 더 중요한건
         그 선배가 저 대신 당직을 하루 해줘야 하는데 낮근무를 하루 대신한다고 해서 엄청 서러웠던 기억이ㅠㅠ)
왼쪽 면접관: 36시간동안 근무를 하면 몸이 피곤해서 업무 질이 떨어질텐데?
본인: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저는 다행히 마취과여서 수술없는 시간에는 쉴 수 있고 취침시간(밤12시부터 오전6시)에는
         수술이 없으면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어려서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나이를 먹긴
         했지만 의지와 열정이 있기에 잘 할 수 있습니다.(내가? ㅋ)
왼쪽 면접관: 이번 필기 합격이 처음인가요?
본인: 네~처음입니다. 항상 아슬하게 떨어졌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오늘과 같은 기쁜날이 왔습니다.
가운데 면접관: 마취과에서 했으면 마취전문간호사 자격증은 있나요?
본인: (마취과 23개월인데 어떻게 전문간호사?) 저는 마취전문간호사 자격증은 없지만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가운데면접관:사회복지사? 그건 어떻게 ?
본인: 수험생활에 지쳐 있을때 공무원인 오빠들이 너무 공부에만 얽매이지 말고 봉사활동을 해보라고 권유해 주었습
         니다. 봉사활동을 알아보던중 사회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간호도 사회복지도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기에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사실 사회복지 공무원 시험보려고ㅠㅠ)
가운데면접관: 열심히 살았네요~
왼쪽 면접관: 병원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네요?
본인: 네~(짜)병원 근무시 웨이팅 기간동안 외래에서 상담 아르바이트를 하였습니다
왼쪽 면접관: 무엇을 느꼈나요?
본인: 우선 병원 전반적인 분위기와 병원 구석구석 위치, 환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 면접관: 비정규직으로 일했다는건데 불편했던점은?
본인: 저는 오히려 부서로 바로 발령을 받았다면 병원 전반적인 것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텐데 외래업무를 보면서 병원
        전반적인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고(앞에서 한 얘기 또함 ㅠㅠ) 비정규직이라고 해서 정규직 직원들이 차별을
        한다던가, 불편을 주는 일은 없었기에 즐겁게 일했더것 같습니다.
오른쪽 면접관:(듣기만 하시다 드뎌 질문하심) 요즘 양성평등에 대해 말이 많은데 여자라서 불이익을 당한 경험과
                       양성평등 견해에 대해 말해보라
본인: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아지면서 양성평등에 대해 주장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우선 업무에 있어서, 남성이 해야할 업무 여성이 해야할 업무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업무이던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직 사회에서 여성이라고 남성과 똑같이 대우해달라 라고 말하기 전에 먼저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성이라고 불평등을 당한 경험은 없는것 같습니다.(사실 기억이 안났네요~ 면접후 스터디원들 만나서 
        얘기하는데 그럴땐... 가볍게 서로 웃을수 있는거 얘기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식당에 남편과 같이 갔는데, 
        사실 나도 밥을 많이 먹는데, 남편은 남자라서 밥을 더 많이 주고 나는 여자라서 밥을 적게주고... 이정도?)
가운데 면접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 해봐라
본인: 준비한 하고싶은말 했네요(오래 기다렸고.. 꼭 하고 싶습니다.. 열정과 성실함으로 봉사하며.. 주저리 주저리
         좋은말은 다 했네요 ~~)
면접끝: 제가 받았던 질문들은 모두 예상질문으로 준비했던 거였어요.면접전은 엄청 떨렸는데 막상 면접당시에는
            괜찮아 지더라구요.. 전공질문을 하나도 안받아서..전공 공부한게 억울할 정도였네요


마지막으로: 오랜 시간 위즈고시 학원과 함께 했네요.. 저의 편의를 많이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얘기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막막 깍아준 학원비..제일 감사합니다.
                   돈벌기만을 위한 학원이 아니라는거... 다시한번 감사드리고요.. 전화상담때마다 누군지 잊지 않으시고
                   챙겨주시고 용기주시고... 감사가 끝이 없네요


아줌마 수험생님들:  애키우랴, 살림하랴, 내조하랴,공부하랴, 많이 힘드시죠? 그래도 화이팅 입니다.
                              뒤돌아 보면 제가 장수생인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열심히 못했고 간절함이 없었으니까요
                              저와같은 케이스 되지 마시고 주어신 시간에 최선을 다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너무 길었습니다.. 모두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