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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면접, 후속 질문에 당황하는 응시생 많아

7월 11일부터 16일까지 6일간 aT센터 제1·2전시장과 킨텍스 제2전시장(세무직)에서 치열하게 전개된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이 마무리됐다.
면접시험을 마친 응시생들은 5분 발표를 마치고 그에 따른 후속 질문, 그리고 자기기술서에 적은 답변을 토대로 계속되는 후속 질문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응시생은 “하나의 답변을 하면, 그 답변에 대해 말꼬리 잡기 식으로 집요하게 질문을 던져서 곤란함을 느꼈다”라며 “돌발적인 상황에서 면접 응시생이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검증하는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면접관들이 밝은 표정으로 면접시험에 참여해 면접시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이 많았지만, 면접관들의 날카로운 후속 질문에 압박감을 느꼈다는 응시생들이 상당했다. 또한, 전문지식이 필요한 직렬의 경우 해당 직무에 관련된 용어 등도 물어와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5분 발표 주제로는 공직가치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들이 주어졌다. 첫 날 행정전국, 행정지역, 교육행정 응시생들을 대상으로는 ‘복지담당 주무관인데 형편이 정말 어려운 가정을 발견했다. 이들을 도우면 규정 위반이며, 상관은 규정을 중요시하는 사람이어서 지원하지 말 것으로 지시했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CCTV 설치에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의 근거가 무엇이며 자신이 담당관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주어졌다.
둘째 날, 우정사업본부 응시생들에게는 부정부패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료로 제시하고 ‘정부가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발표하게 했다.

국가직 9급 면접시험의 자기기술서 주제로는 ‘자신이 공무원 임용이 된다면 어떤 부처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싶은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구체적으로 기술하시오’가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면접관들은 이를 통해 응시생들의 직무 관련 경험을 검증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자기기술서 두 번째 주제로는 갈등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행정전국과 행정지역, 교육행정직 응시자들에게 주어진 주제는 ‘사업보조금 지원 담당자인데 작년에 한 업체가 낸 보고서가 기준 미달인 것을 최근에 발견했다. 이 때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A과에서 일하는데 관리부서인 B과가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무는 C과에 적합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제시됐다.

우정사업본부 응시자들에게는 ‘우편 배송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뉴스가 나간 이후, 대량 우편 이용 고객들이 다른 민간 물류업체를 이용하겠다고 했을 때 주무관으로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인터넷 뱅킹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는 제보가 들어왔고, 그걸 담당하는 해당부서의 직원이 비협조적일 때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자기기술서 질문으로 주어졌다.

고용노동부와 병무청 응시대상자들에게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서 비공개인 내용이 용역업체 실수로 일부 내용이 인터넷에 유포됐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민원인이 보상 기준이 모호하다며 담당자의 재량과 기관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이성적 대화가 불가능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주어졌다.
일산 킨텍스에서 7월 16일 면접시험을 치른 세무직의 경우 ‘장기체납 사업자에게 매출채권 압류 조치를 취할 생각인데 이 경우 해당 업체가 도산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가 자기기술서 질문으로 주어졌다.

이 외에 타 직렬 응시 대상자들에게도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들이 제시됐으며, 예년과 마찬가지로 딜레마형 주제들을 면접 응시생들에게 제시해 기민한 판단력을 요구했다.
개별질문으로는 송파 3모녀 자살 사건, 4차 산업혁명 등과 같은 시사적인 질문에서부터 태극기의 의미를 묻는 공직관 관련 질문, 본인이 희망하는 최종 직무나 향후 경력관리에 관한 개인적인 질문 등이 나왔다.
한편, 교정직 면접시험 응시대상자들은 오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면접시험을 치르며, 최종합격자는 8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