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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6개월의 수험기간으로 평균 93.3점까지의 자세한 이야기!

등록일 : 2021-08-19조회수 : 787

구분 : 간호직

♥ 수험기간: 12/4~6/4(총 6개월)


♥ 공무원 준비를 시작한 계기

저는 2020년도에 졸업하여 7월~11월까지 5개월 간 BIG5병원 중 한 곳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학생 때부터, 아니 대학교 입학 전부터 간호사는 워낙 힘든 직업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일을 해보니 BIG5같이 큰 병원의 경우에는 일이 익숙해져도 워낙 업무강도가 높기 때문에 오래 다니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경력을 채워서 이직하고 싶은 비임상 진로도 없었기에, 5개월간의 짧은 임상을 경험한 뒤 퇴사하자마자 곧바로 공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본가가 서울이라 서울직으로 결정하였습니다.

♥ 학원 선택
저는 이미 간호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서울시는 생물이 관건인데 위즈고시의 오정식 교수님이 아주 차근차근 잘 가르치시고 유명하다고 해서 고민없이 바로 위즈 프리패스를 끊었습니다.

♥ 공시생의 마음가짐

저는 이과(생1공부함, 생2는 모름)였기 때문에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에는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초반에는 모든 인강을 2배속으로 하루에 6~8강의씩 신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강을 모두 들은 뒤 다시 책을 보니,
기억이 흐릿하고 내용도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모의고사 성적도 수험 기간 내내 절대 상위권이라 할 등수가 못되어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불안감이 긴 수험생활에 있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만에 공시에 합격한다면 ~~해서 너무 행복하겠다’ 라는 긍정적인 생각은 안일하고 나태한 마음가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대신, ‘떨어지면 1년을 더 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너무 지치고 과연 재시를 보면 합격할지, 창창한 20대에 놀지도 못하고.. ‘ 등의
최악의 경우를 일부러 많이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절대로 피하고 싶은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 잠시 풀어지더라도 다시 원래 페이스로 돌아오기 쉽습니다.
저는 공부를 하기 싫다가도 ‘이런 식이면 1년 더 공부하겠네’ 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채찍질하였습니다.

사실, 제가 1년의 기간을 잡았더라면 슬럼프도 왔을 테지만 6개월로 잡았기 때문에 공부가 하기 싫었던 날은 거의 없었던 것 같고
하루하루가 너무 외울 것이 많아 바빴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모든 커리큘럼을 다 이수하였고 시간이 모자라서 미처 암기하지 못한 내용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책에 있는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암기한 것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 시험은 절대 장기간의 수험 기간이 필요한 시험이 아니라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시간이 많을수록 암기 내용이 차곡차곡 쌓이는게 아니라, 그만큼 휘발되는 내용도 많습니다.
짧은 기간 긴장감 있게 하는 것도 가능하니, 본인이 길고 꾸준한 장거리 달리기 보다는 밀도 있게 공부하는
단거리 달리기 스타일이라면 수험 기간을 조금 타이트하게 잡는 것도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간호학에서 금연법의 초기 단계가 ‘자신의 결심을 주변사람들에게 알리기’입니다.
저는 퇴사하고 친구들과 가족, 친척들, 병원에서 만났던 같은 부서 동기들에게 6개월동안 간호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하고 다녔습니다.
이렇게 주변사람들에게 알려 놓으면 주변 사람과 나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동기부여가 됩니다.
그리고 저는 매일 어느 정도의 분량을 공부할지 정했습니다. 그 목표를 약간 과하게 잡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바빴습니다.
비록 목표량에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바쁜 마음으로 공부하게 되었고, 하루가 정말 지겨울 틈 없이 빨리 갔습니다.

♥ 수험생활패턴
1. 수면

저는 태생적으로 잠이 많고, 사람마다 적정 수면시간이 다른데 억지로 6시간만 자면 오히려 졸린 상태에서 공부하게 되어 비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잠을 좀 적게 자면 낮에 꼭 낮잠을 자게 되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잠은 충분히 자고 깨어있는 시간에 말똥말똥한 상태가 되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수험 기간이 촉박하다고 느껴져 주말에 따로 쉬는 시간은 두지 않았고, 잠자는 시간 외에는 최대한 많이 공부 하자는 생각으로 6개월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잠은 수험 기간 내내 새벽1~2시에 자고, 아침 10시~11시에 일어났습니다.
10시간씩 자는 날도 꽤 있었습니다.
그런 날은 눈 뜨자마자 잠을 너무 많이 잤다는 죄책감이 들어 더욱 바쁘게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시도해보았지만, 잠드는 시간과 관계 없이 항상 아침 10시에 기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럴 바에 어차피 10시에 일어나니까 늦게 자는게 낫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특히 방에서 공부하면 침대에 누워 버리고 싶을 때가 있는데, 아침 10시에 일어나면 이미 잠을 많이 잤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자는 것은 사치야’ 라는 마음도 들고, 몸이 충분히 개운하여 눕지 않게 되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집중이 잘 되는 시간이 다른데, 저는 저녁이 될수록 하루의 deadline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 하루가 끝나가는데 이것밖에 못했네’ 라는 생각으로 집중력이 올라갔습니다.
오전에는 일어나자마자 암기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인강을 듣곤 하였습니다.
저는 최대한 ‘쉬는 시간 없이 공부하자’ 라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따로 식사시간을 1시간씩 두지는 않았습니다.
많은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은 인강을 들으면서 먹을 때도 있었고, 보통은 딱 밥만 먹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저녁은 가족끼리 모여서 먹기 때문에 공부의 흐름이 끊기기 쉽습니다.
차라리 혼자 저녁을 먹으면 괜찮은데 저녁 먹고 다시 방에 들어오면 누워서 유튜브도 보게 되고, 다시 공부에 집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점심 시간을 최대한 절약하는 방식으로 시간배분을 하였습니다.
저는 ㅇㅅㅌ, ㅇㅌㅂ, ㅋㅌ을 끊는 독한 짓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숨통 트일 무언가는 있어야하는데, 핸드폰까지 없앨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2주정도는 핸드폰을 집안 멀리 구석에 숨겨놓고 친구들한테 간간히 카톡 오면 답장만 하는 정도로 하였습니다.

2. 운동
그래도 일주일에 한 두번 운동을 하려다가 코로나 때문에 문을 닫아서 못했습니다.
그렇게 두 달 정도 안하다가 갑자기 운동을 하니까 이틀 동안 근육통에 시달리는 바람에 공부에 지장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왔다갔다하는 시간도 아깝고, 운동하고 집에 와서 바로 공부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그냥 운동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산책도 시간 아깝고 공부 흐름이 끊길 것 같아서 안했습니다. 너무 안 움직이다 보니 체력이 안 좋아지는 점은 있었습니다.
1년의 기간이었다면 운동도 했을 것 같은데 6개월간 집중적으로 했던 터라 운동은 과감히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개월 동안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만 있으니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 있는 영양제를 챙겨먹고, 밥도 부실하지 않게 챙겨 먹으려 노력했습니다.

3. 친구만남
합격수기를 읽어보면 주말에 하루 정도는 쉬면서 사람들 만나거나 했다고 많이 보았는데,
저는 6개월밖에 없으니 쉬는 날을 정하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과 집에서 저녁만 먹어도 공부 흐름이 끊기는데,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그 약속 날 전후로 마음이 붕 뜨게 되기 때문에 만남을 최소한으로 하였습니다.
일단 하루라도 밖에 나가서 놀면 다시 집에 돌아와 공부하는 것이 너무 따분하다고 느껴지는 휴유증이 있었습니다.
퇴사 직후 3박4일 제주도에 다녀오고, 그 이후로 세어보니 친구들과 만난 것은 딱 6번이었습니다.
만나도 4시간정도만 만나고 헤어졌습니다.
5월부터는 아무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저녁 먹을 때 가족들과 얘기하거나 같이 공시 준비하는 친구와 가끔 통화하면서 저의 수다 욕구를 해소하곤 하였습니다.

4. 공부 장소
저는 6개월 내내 제 방에서만 공부했습니다.
밖에 나가서 하려면 어째든 머리도 제대로 말리고 옷도 갈아입는 등의 외출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 낭비라 생각했고(+이동시간),
마스크를 쓰고 공부하면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계속 집에만 있었습니다.
어떻게 매일 집에만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저의 의지력이 강했는지 딱히 슬럼프도 없이 공부가 너무 하기 싫은 날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잠이 많았기 때문에, 독서실 이동하는 시간에 잠을 좀 더 자고 싶었습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눈 떠있는 시간에는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하자’라는 생각을 매일 했기 때문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캠스터디 같은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믿고 저의 페이스대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였습니다.

♥ 스트레스 해소
여러 번 암기해도 자꾸 까먹거나, 생물 같은 경우 강의를 들을 때에는 이해가 됐지만
며칠만 지나면 다시 생소해져 여러 번 강의를 들을 때 제 자신이 답답하여 스트레스를 받곤 하였습니다.
그럴 땐, 집 앞에 있는 디저트가게에 가서 산책 겸 간식을 사가지고 오거나, 공시생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동질감을 느끼거나,
짧은 유튜브를 보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ㅁㅅㅋㅍ’라고 의료계열 공무원 준비생을 위한 카페가 있는데,
공부하다가 고립감을 느낄 때면 그 카페에 들락날락하면서 고립감을 해소하였습니다.
또, 위즈학원의 합격수기나 ㅁㅅㅋㅍ의 현직자 글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하였습니다.

♥ 위즈고시 학원 모의고사(온라인)
저는 모의고사를 꼬박꼬박 챙겨서 봤는데, 등수는 하향곡선을 그렸습니다.
모의고사 문제가 어렵고 매우 지엽적이라 성적은 신경 쓰지 말라는 교수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등수 또한 절대 상위권 등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정말로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모의고사가 지엽적이라 더 지엽적으로 공부하게 되어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합격자를 가려내기 위한 지엽적인 문제가 꼭, 꼭 출제되니 모의고사문제를 풀면서 ‘이렇게까지 지엽적으로 나올 수도 있구나’를 느끼시길 바랍니다.
또한, 매월 학원모의고사는 온라인으로 풀며 각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의 70%정도 암기를 하게 되면 괜한 자신감과 여유가 생깁니다.
그럴 때 학원 모의고사(저는 이미 기한이 지난 모의고사도 유료로 풀었습니다)를 풀면 겸손해지고 약간의 불안감이 더해지면서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달에 모의고사를 한꺼번에 풀 생각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모의고사의 지엽적인 문제와 석차를 통해, 나태해질 수 있는 수험생활에서 긴장감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 경쟁률
정부에서 최근 3년간, 그리고 내년까지 간호직을 많이 뽑을 예정이라고 발표한 상황이라 과거에 비해 많은 간호사들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 많이 뽑는다고 더 합격하기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13년도부터 채용 인원과 필기 합격 점수입니다(1.3배수)

위의 표를 보면 합격인원과 필합컷이 큰 상관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300명씩 뽑는 최근 몇 년 사이 경쟁이 과열되어 수험자의 수준과 문제 난이도도 올라갔고, 점수 또한 높아졌습니다.
또한, 문제가 과목 당 20문제밖에 되지 않아, 몇 문제만 틀리면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모든 과목을 100점맞을 생각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 공부법
사실 저는 합격수기들을 많이 읽어봤지만, 누군가의 공부법을 따라하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다 다르고, 이미 대학시절까지의 공부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스스로가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6개월이었지만 모든 커리를 다 탔습니다. 그 말은, 시간이 없다고 커리를 다 못들을 이유는 없다는 말입니다.
기본강의, 심화생물, 유레카, 캠벨, 기출문풀, 단원문풀, 핵심요약, 모의고사까지 모두 다 학습하였습니다.

1. 인강

저는 모든 인강을 2배속으로 들었습니다. 지역사회 정현 교수님은 말이 빠르셔서 1.5배정도를 들었습니다.
통합생물(1회), 심화생물(2회), 관리(1회), 지역(1회)로 기본강의를 들었으며, 생물의 경우, 광합성/호흡/유전 파트와 같이 어려운 부분은 여러 번 들었습니다.
지역의 경우 역학단원처럼 다소 어려운 부분이나, 혼자 암기하기 지루한 산업/환경 간호의 경우 인강을 다시 들으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책 회독이 귀찮아서 인강만 자꾸 들으면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이나 어려운 파트만 인강을 다시 들으면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문제집의 경우, 모르는 문제들만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생물의 경우, 기본강의 외에 추가로 설명해주시는 내용이 있다고 들어서 기출, 단원문풀, 핵심요약, 모의고사 문제집은 모두 인강을 쭉 들었습니다.
캠벨 문제집은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를 풀었고, 완강 후 필기한 부분만 한번 쭉 훑고 필요한 내용은 요약집에 약간 옮겨 적으며 정리하였습니다.
기출문풀은 3과목 모두 강의를 들었습니다.

2. 문제집

문제집은 집중력이 떨어지는 늦은 밤에 휘리릭 풀기 좋았습니다. 인강이나 책 회독이 지겨우면 문제집 풀고 채점하면서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문제집을 풀면서 외워지기도 하니까 문제집은 또 다른 암기방법으로 좋습니다.

- 유레카: 난이도는 쉬운 편이며, 기본강의를 모두 쭉 듣고 어느정도 외운 뒤 복습용으로 풀기 좋습니다. 한번만 풀고 버렸습니다.

- 캠벨: 강의만 쭉 한번 들었고, 필기한 것들만 한번 더 보고 버렸습니다.
예전에는 캠벨 문제집에서 그대로 기출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고, 사실 저는 바쁘다면 패스해도 될 것같습니다.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겸 복습용으로 들으면 좋지만 40강이 넘고, 지엽적이다 못해 다소 엉뚱한 문제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나온 홍어참치 문제처럼 엉뚱한 문제들도 기출이 되니(물론 이 문제는 캠벨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불안하다면 듣는 것 추천합니다. 모든 커리 중 도움 안되는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 기출문풀: 기출은 3번 이상 풀었습니다. 수험기간 초반, 중반, 후반 각각 한번씩 풀면서 기출문제를 상기시켰습니다.
기출된 문제들은 올해 시험문제로 나왔을 때 반드시 맞춰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막판에도 한번 더 돌렸습니다.
우리가 맞춰야 하는 문제는 기출은 기본인데다가, 기출에 나오지 않았던 지엽적인 문제이니, 기출은 3회독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핵심요약: 사실, 이 책까지 사야하나 했는데 결국 이것도 샀습니다. 핵심요약책에 없는 책의 내용을 필기하여 나중에는 그 책만 보면서 막판 회독을 하였습니다.

♥ 암기법: 워드로 요약정리하면서 암기하기, but 요약본은 암기의 ‘수단’일 뿐, 책 회독을 여러 번!
일단, 이 시험은 암기할 내용이 굉장히 많습니다. 저는 절대 암기를 잘하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듯이,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답입니다.
한번 강의만 쫙 들었을 때에는 절반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 같지만,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여러 번 회독하다보면 정말 신기하게도 머리 속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서 눈으로 책만 보면 너무 지겹고 잠만 옵니다. 그래서 저는 요약 정리를 했습니다.
이 때, 책의 50%도 모르는 상태에서 완벽히 요약 정리를 하려고 하면 너무 많은 것을 적어야 하고 지칩니다.
또, 저는 손으로 예쁘게 정리도 해봤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워드 에다가 타자 쳐서 정리했습니다.
일단 50%정도 암기하기 전까지는 책에 형광펜으로 밑줄 치면서 암기하고,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은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암기했습니다.
어느정도 암기가 되었고, 잘 안 외워지는 부분이 어딘지를 알게 될 즈음에 워드로 정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내용정리면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요약본 만드는게 오래 걸리고 지치기도 하지만 나름 재밌어 했습니다.
또, 요약본을 만들기 시작하면, 이 책을 빨리 단권화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요약본을 만들고 계속 그 요약본만 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엽적인 내용을 빠뜨리고 적었을 수도 있고, 잘못된 내용으로 정리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본은 그냥 암기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하였습니다. 요약본을 집중적으로 보기 보다는, 책 회독을 셀 수 없을 정도로 하시길 바랍니다.
눈으로만 암기하는 것보다는 손으로 쓰면서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인데, 저는 글씨 쓰는 것은 금방 지쳐서 타자로 친 것 뿐이지,
책이 두꺼우니 요약본을 만들어서 그것만 외우겠다는 방법은 위험합니다.
어차피 책 내용이 워낙 많아서 모든 것을 워드에 옮겨 적을 수는 없습니다.
공부 초반에 만든 요약본은 페이지 수도 많지만, 나중에 갈수록 확실히 암기한 내용을 지워 나가면서 분량이 적어지는 희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막판 일주일 정도 기간에는 정말 안 외워지는 것들만 남긴 요약본만 보면서 마지막 암기를 하였습니다.

♥ 오답노트

오답노트를 만들기 위해 손으로 문제를 일일이 적거나, 문제를 잘라서 붙이는 것도 시간을 꽤 많이 잡아먹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틀린 문제는 체크표시를 하고 점차 공부하면서 쉬워진 문제들은 제외하고 오답 문제를 워드로 옮겼습니다.
워드로 만든 오답노트도 막판에는 확실히 아는 것을 지워 나가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온라인모의고사의 경우, 틀린 문제가 많아서 따로 오답노트는 만들지 않고 막판에 모든 회차의 모의고사 해설을 한번 읽었습니다.

♥ 과목별 공부법
1. 생물

서울직에서 생물의 난이도는 대학교 생물학과 2~3학년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이론서는 기본과 심화 책이 있는데, 고등학교 때 이과인 저에게도 심화생물은 미지의 세계였고,
생2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합생물의 광합성과 호흡 파트는 외워도 외워도 헷갈렸습니다.
생물은 다른 과목과 달리 범위가 매우 넓고 단순 암기가 아니라 어떠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암기하는 것이라 복잡하고 많이 헷갈립니다.
굵직한 내용도 암기하기 오래 걸리는데 지엽적인 부분까지 암기하려니 정말 많았습니다.
생물은 요약정리도 여러 번 했습니다.
초반 몇 달은 거의 생물 위주로 공부했고, 수험기간 전반을 보아도 생물을 하는 도중에 지역과 관리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통합생물

초반에 그림 그려가면서 정리한 것(A4반쪽 크기의 수첩에 양면으로 18장)

워드로 또 한 두번 정리 하고


마지막으로 안 외워지고 지엽적인 것들만 다시 정리(12장 분량)


노트에다가 손으로도 정리해보고, 워드에도 정리하는 등 생물은 특히 여러 번 정리했습니다.
정리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여러 번 정리 할수록 내용이 익숙해졌습니다.
여러 번 정리할수록 너무 기본적인 내용은 적지 않고 잘 안외워지거나 어려운 부분, 지엽적인 내용만 적었습니다.


- 심화생물
심화생물은 다들 어렵다길래 강의를 들어봤을 땐, 다 이해가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강의를 다 듣고 책을 한 줄 한 줄 읽으려니 너무 오래 걸리고, 이해도 잘 안 갔습니다.
정말 한 페이지 읽는데 한시간 걸린 적도 있는데, 교수님이 그렇게 처음부터 너무 모든 걸 알려고 하기 보다는 여러 번 슥슥 읽어보라고 하셨습니다.
심화생물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인간이 하루에 읽을 수 있는 글자 수가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심화생물책의 깨알같은 줄글을 읽다 보면 ‘이걸 언제 다 읽나’는 생각이 듭니다.
심화 생물 읽다가 울었다는 사람들도 봤는데, 그럴 만 합니다. 그럴 땐 책을 덮지 말고 모르는 부분만 다시 인강을 듣고, 또 들었습니다.
어떤 강의는 5번 넘게도 들었습니다.


특히, 생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책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궁금한 것들, 또는 ‘내가 너무 깊숙한 내용까지 파고드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 때
오정식 교수님 카페에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것인지, 혹은 이런 것까지 다 알아야하는지’ 등의 질문을 많이 하였습니다.
제가 올린 질문 글만 해도 20개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각 게시글마다 여러 개의 질문을 모아서 올렸으니 정말 많은 질문을 했는데도 답변을 신속하게 하나하나 다 달아주셔서,
혼자 생각했으면 시간 많이 빼았겼을텐데 덕분에 궁금증이 빠르게 해소되었습니다.
심화생물 인강은 모든 강의를 3번이상은 들었습니다. 그렇게 하니, 이제야 요약본을 만들 엄두가 났습니다.
심화생물 요약본은 한달 남은 시점에서 총 30페이지 분량으로 완성하고 (좁은 여백 기준) 하루에 5~6장씩 차근차근 암기했습니다.
심화 생물책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으면서 회독한 건 2번만 하고 안했습니다. 교수님이 강조한 파트들만 몇 번 더 회독했습니다.
심화생물은 내용자체가 수준이 높은데, 공무원 시험 문제는 심오한 문제가 나오진 않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모두가 어려워하니, 처음부터 100을 알려고 하기 보다는 강의를 반복해서 들으면서 익히시길 바랍니다.
줄글 하나하나 읽는 것보다 강의 듣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혼자 읽으면 어차피 이해도 안돼서 그냥 강의를 여러 번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지역사회

지역사회는 책도 두껍고 암기할 것도 많습니다.
역학 파트는 헷갈려서 하루종일 그 단원만 본 적도 있고 인강도 몇 번 더 들었습니다.
사실 저는 특별한 암기방법은 없었고 밑줄치면서, 요약본 만들면서 회독을 여러 번 하다 보니 내용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조금 지엽적인 암기 내용은 처음부터 외우려 하지 말고 그냥 회독할 때마다 70%정도만 외우면서 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막판에 바싹 외웠습니다. 내용이 좀 지겹긴 하지만, 지겨울 때면 문제집을 풀거나 다른 과목으로 바꿔가면서 공부했습니다.
보건의료체계, 지역사회간호사업, 건강증진, 보건교육, 역학, 재난과 같은 단원들은 실제 간호직 공무원의 업무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실제상황을 상상하면서 공부하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3. 관리
생물 공부하다가 머리가 아플 땐 관리나 지역사회 책을 읽으며 머리를 쉬게 하였습니다.
관리의 경우, 병원에서 일한 기억을 떠올리면서 공부했습니다.
또한, 동기부여와 리더십 이론이 많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뜬구름 잡는 내용 같고 무작정 외우기만 했습니다.
여러 번 회독하면서 이러한 이론들을 과거에 내가 동기부여됐던 경험에 대입해보고,
또 이 이론들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식으로 구성원들을 리드하고 동기부여를 해야할지를 생각하며 공부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리학에 나오는 많은 이론들을 흥미롭게 공부하였습니다.

♥ 시험당일
집이랑 매우 가까운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되어 마음이 놓였습니다.
주의할 점은, 시험 시작 직전까지 암기노트를 볼 생각을 하시는데, 시험 시작 30분전부터는 모든 소지품을 앞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이 점, 당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험시간이 1시간으로 짧지만, 문제도 암기문제라 금방금방 풀어서 3번이나 검토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
세세한 공부 방법은 각자의 스타일이 있을 것입니다. 저의 공시 생활을 합격으로 이끌어준 원동력은 두가지 마음가짐이었습니다.

1. 장미빛 미래보다는 최악의 상황을(공시 불합격) 자꾸 상상하기.
최악의 상황을 상상할 때마다 그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긴장하며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2. 외울까 말까 한 것까지 최대한 많은 내용을 외우기.
책에 있는 내용 중 ‘이것까지 외워야하나’하는 고민이 들 때에는, 외웠습니다.
시험 문제는 책에 없는 문제도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책에 있는 내용은 웬만하면 다 암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본 합격수기는 2021년 서울시 간호직에 최종 합격하신 64002719 수험번호 님께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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