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고시

꿈에 그리던 간호사 면허증을 취득했습니다.
학교 다닐때 넘 쉽게만 생각하고 설렁설렁 공부한 제 자신을 원망하고 산지가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매년 1월이면 검색창에 간호사 국가고시 날자를 검색하며 상상만으로 시험에 패스하여 간호사가 되는 꿈을 꾸던가 아님 병원가면 유니폼입고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너무나 부러웠답니다.

40이 넘고 나니 더이상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독한 맘을 먹고 인터넷 폭풍검색을 하다 위즈고시를 알게 되었어요.

많은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내가 그 주인공이 된것 처럼 가슴이 마구 뛰었답니다.

적지않는 수강료였지만 그래도 20년동안 맘한구석에 허전함을 담고 살빠예는 다시 한번 도전해자라는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작년 3월부터 다이아몬드반 수강 신청후 알찬 계획을 세우며 넘치는 의욕으로 열심히 강의를 듣고 잘 따라 갔습니다. 하지만 5월쯤되니 슬슬 지루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중간에 딴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진도도 안나가고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아 엉뚱하게도 친구 권유로 회계 강의를 신청해 세무회계 자격증을 취득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금새 다른길이 열린것같더라구요. 전 그 자격증으로 일반회사에 취직을 했답니다. 7월말까지 아무문제없이 다녔지만 8월부터 휴가에 집안 경조사에 여러가지일로 바쁘게 보냈어요.

9월에 들어서니 뭐에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정신이 번쩍드는거예요.
이래서는 안돼겠다. 내길은 이것이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다시 인강을 들으려는데 벌써 인강이 끝난 과목이 많더라구요. 그때부터 또 슬럼프에 빠지려했으나 20년 동안 맘앓이 한것처럼 평생 이러다 죽는것아냐?라는 생각에 미쳐 늦었지만 다시 첨 시작하는 맘으로 다시 시작했답니다.

현역들도 매일 매일 공부해도 불안감을 가지는데 20년 동안 책한번 안펼쳐 본 제가 이렇게 공부해서 과연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합격수기를 읽었을때 문제집을 3번이상은 풀어야한다고 했는데 저로써는 1번은 커녕 인강도 제대로 들을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9월 중순부터 과목별로 밀린 인강을 차곡차곡 듣고 문제집을 같이 병행하며 들으려 또 계획을 세웠는데 그렇게 하다보니 지역사회와 관리는 인강을 반밖에 들을 수 없었고 법규는 아예 인강을 접해 보지도 못한채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불안하고 맘은 조급하더라구요. 그래서 특강을 먼저 열심히 듣고 남은 시간에 틈틈히 밀린 인강을 듣기로 했으나 정말 뜻대로 되질않더라구요.

더이상은 맘의 짐을 갖고는 불안해서 안되겠다싶어 특강에 몰두했습니다.
특강을 듣고 또 뜯고 문제 풀어보고 다시 또 설명듣고를 2~3번하며 부족한 부분은 노트에 적으며 오답노트도 만들어 외우고 또 외우기를 여러번 반복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관계로 기억력이 그리 오해가지 않기때문에 그방법 밖에 없더라구요. 시간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은 더해갔습니다. 주위에 국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가 있으면 채면 무릎쓰고라도 같이 하고싶었으나 저에게는 오직 위즈고시밖에 없더라구요.

d-day를 맞춰가며 늦은 시간까지 살아생전에 정말 열심히 한것은 이번이 첨이였습니다.
시험 10일전부터 특강 문제집과 다른 모의고사 문제집을 병행하고 하루에 한과목씩 정리를 해나갔습니다. 법규는 마지막날 모의고사 풀고 시험에 많이 출제된 단원 위주로 필통 문제집을 한번씩 더 풀어보고 그 다음날 시험장에 갔습니다.
시험장에는 저만치 나이 많은 사람은 없더라구요.

시험준비 10분전마다 전 특강 요약집을 훑어 보았는데 너무나도 놀랍게 과목별로 3문제씩 제가 본 요약집에서 문제가 출제 되었더라구요. 너무나 기분좋게 3교시 까지 문제 풀고 나와서 제일 먼저 친정엄마에게 전화해 첫마디가 "엄마 넘 쉬웠어"라는 말이였습니다.

제가 공부안한지 20년이나 되었는데 넘 쉽게 문제를 풀수있었던건 다 위즈고시 덕분이고 지금도 정말 넘넘 감사드려요.

왜진작 제 졸업할땐 이런 학원이나 동영상 강의가 없었는지.......

그래도 지금이라도 떳떳한 간호사가 되었다는게 넘 날아갈듯이 기뿝니다.
23일 서류접수하고 지금은 면허증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네요.

그리고 병원 간호과장님께서 오늘 전화주셔서 낼 이력서 가지고 오라고 전화도 주셨구요.
이나이에도 당당히 합격하여 일반 준종합병원이지만 입사할 수 있다니 너무나 다시한번 위즈고시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믿고 도전을 해보세요.
꼭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뤄지더라구요.
합격하시 분들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