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고시

본 합격수기는 2015년 서울시 간호직(일반)에 최종 합격하신 수험번호 85001405님께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우선 합격까지 이끌어주신 모든 위즈고시학원 교수님,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의 지난 6개월간의 짧은 수기를 통해
때로는 독하게 공부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했던 과정들을 가감없이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시는 분들께서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아이디어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 시작하며
임상 6년차에 사직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한 때, 저는 29살 이었습니다.
공부기간은 2015년 1월 부터 6월 까지 총 6개월 입니다.
고등학생 시절 문과였으며, 준비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가산점을 위한) 컴퓨터 자격증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2. 초미세 공부팁
1) 어플 강의
저는 다이아몬드반 신청했고, 1월 첫 달은 실강, 2월 부터는 주로 핸드폰 어플로 동영상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핸드폰 어플 활용을 강력 추천하는 바입니다. 노트북보다 활용도가 높습니다.
배속 변동은 물론, 휴대하기가 편해서 버스에서나, 밥 먹을때나 어디에서든 공부하기가 유용합니다.
또 인강화면 캡쳐해서 자주 보고 외우도록 했습니다.

2) 반복만이 살길
회독수와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모든 합격생들은 회독의 달인일 것입니다.
저의 경우 4회독 까지는 꼼꼼하게 보느라 한과목에 한 회독당 2~3주가 걸렸습니다.
5회독 부터는 1주가 걸렸고 점점 그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회독 수를 정확히 세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최소 6~7회독 이상 한 것 같습니다.
(회독 수 보다는 얼마나 꼼꼼하고 깊고 자세히 보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의 경우에는 기출은 4~5번 풀었고, 나머지 단원, 모의, 간협, 수업 보충 프린트 문제까지 1~2번씩 풀었습니다.
문제집을 풀 때 (특히 총정리가 필요할 때) 저는 하루 날 잡아서 짝수 번 문제 다 풀고, 홀수 번 다 풀고 했습니다.

3) 하루에 한 과목만
저의 경우에는 하루에 딱 한과목만 공부했습니다.
실은 2~3주 내내 딱 한 과목만 공부 했습니다. (한 회독이 끝날 때 까지)
문제집도 다 풀 때까지 2~3일 동안 딱 한권만 풀었습니다.
시험 보는 그 날 까지 하루에 딱 한 과목만 공부 했습니다.
장점은 아무래도 더 깊이 있는 공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과목만 공부하면 이전에 복습했던 것과 연결이 되고 자꾸 이전 것을 찾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지식이 쌓여가고 심도 있는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지겹습니다. 지루합니다. 그리고 지금 공부하지 않는 다른 과목을 잊어버릴까봐 두렵습니다.
그래도 한 과목당 20문제 이기 때문에 자잘한 문제까지 놓쳐서는 안된다는 불안감에
하루에 한과목씩 꼼꼼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 저에게 조금 더 맞는 전략 이었던것 같습니다.

4) 저는 졸음이 와서 찬물에 세수를 하더라도 강의 후 복습 만큼은 꼭 지켰습니다.
하루는 인강만 듣고 너무 피곤해서 복습을 안하고 그냥 잔 날이 있었는데,
다음날 기억을 되짚어 보니 반 이상이 날라가 있었습니다.
전 강의를 듣고 바로 복습을 안 하는건 컴퓨터로 워드 작업 실컷하고 저장 안하고 전원 끄는것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날 공부하려 하면, 임시파일이 저장되어있을지라도 중간 중간 워딩이 깨져있었습니다.
온전한 기억을 위해서는 강의 후 바로 복습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5) 강의 반 복습 반
저는 인강을 1.4~1.6 배속으로 들어도 하루에 6~7개 이상 듣지 못했는데
한 강의당 꼬박 1시간을 복습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7개의 강의를 들으려면 13~14시간을 공부해야 했습니다.
저는 동영상 강의에 나오는 교수님 말씀을 사소한 농담까지도 다 적는 스타일입니다.
중간 중간 동영상을 끊고 연상되는 저의 경험을 끄적이기도 하고,
책에 알록달록 그림 그려놓고 연상하는 공부법을 좋아했습니다.


3. 과목별 공부법
1) 생물
저는 수험기간 내내 생물이 가장 재미있었지만 가장 큰 스트레스였고 가장 점수가 좋지 못합니다.
저의 시행착오가 다른 수험생 분들게 타산지석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글을 올립니다.
더 좋은 공부방법은 이미 많은 후기에 있으니 참고하기를 바랍니다.
앞서 말했듯이 문과 출신으로 생물에 대한 기초지식이 하나도 없는 상태 였습니다.
저는 하이탑도 안보고, 통합생물만 1월부터 4월까지 4회독을 정독했습니다.
이에 4월 1일 모의고사에서 5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진짜 큰일나겠구나 싶어서 눈물을 머금고 시험을 한달 반 남겨놓고 처음 심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심화 상권은 정말 꼼꼼하게 2번 봤고, 하권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만 골라서 공부했습니다.
5월 모의고사에서 85점을 맞기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최종시험 점수는 좋지 못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본 시험에 들어갈 때 까지
통합생물 6~7회독, 심화 상권 2~3회독, 하권 2~3회독(중요부분만 공부), 기출 4회독, 단원&모의 1회독,
스터디용 고시각 책 딱 이렇게만 공부하고 시험쳤습니다.

하이탑, 문배생, 캠벨 문제집, 목련책까지 공부하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부끄럽습니다.

한마디로 생물은 심화는 필수이고 문제집을 다권화해서 공부하시지 않으면 고득점을 맞기는 어렵습니다.

저는 생물 고득점은 포기하고, 대신 전공과목에서 점수를 얻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름의 전략이 있다면, 또 저처럼 생물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통합생물은 달달 완벽하게 외우시고,
심화 상권은 통합생물처럼 달달 외우시고,
하권은 식물, 동물 부분을 중점으로 공부하시기를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문제집은 한권을 여러번 공부하시기 보다는 여러 문제집을 다양하게 공부하시는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2) 전공
전공과목은 부끄럽지만 점수가 들쑥날쑥하긴 했어도 85점~95점 사이를 유지 했습니다.
암기에 특별한 방법이 있던 건 아니고, 남들 다하는 것처럼 암기노트 만들어 죽어라 외웠고
앞글자만 따서 암기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뽀개기는 안보고 오로지 pass 책이랑, 학원 문제집, 간협책만 봤습니다.)

지역
지역은 Pass이론책을 딱 반으로 나누면 앞 부분은 이해 위주고 뒷 부분은 암기가 주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방대한 양에 지칠수 있지만 공부하다보면 깨닳으실 겁니다.
암기가 쌓이면 쌓일 수록 공부가 단순해지고 쉬워 진다는 것을.
반복학습으로 장기기억화 된 토대에,
정현 교수님이 추가해주시는 프린트로 가지들을 차곡차곡 쌓아서
풍성한 나무를 만드는게 지역사회 공부의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가 어려운 이유는 정책, 법이 바뀔 때마다
수험생들은 따라 외워야 하고, 심지어는 바뀐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정현교수님은 수업시간마다 새로 바뀌는 정책, 법 등을 수시로 알려주셨고,
저는 정현 교수님 수업이 아니었으면 나날이 바뀌는 흐름에 대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저만의 작은 팁이 있다면 워낙 법이 자주 바뀌다 보니 답답해서
핸드폰에 법제처를 자주가기 등록해놓고 궁금한것은 직접 찾아서 보았습니다.

저는 간협문제집을 2~3일간 쭉 풀어보고 개념을 잡았는데 간협에도 좋은 문제와 나쁜 문제가 있습니다.
이론서에는 없는데 좋은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은 이론서에 옮겨 적어놓고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관리
관리는 처음에는 쉬운것 같지만 공부할수록 쉽지않은 과목입니다.
암기도 암기지만 이해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워낙, 차하늘 교수님이 자세히 또 반복적으로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문제풀이 시간에도 이론부터 차근차근히 알려주시는 방법이 정말 좋았습니다.

관리는 개념을 비교해가면서 작은 차이를 예리하게 알아내며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보다 상대적인 개념을 이해하며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수님이 잘 설명해주시는 부분이지만 개념을 도표화 하고,
유사성 다이어그램도 사용하시고, 계층화 하시면서 공부하면 좋습니다.


4. 생활
1) 공부시간
시험이 촉박했기에 공부는 늘 월화수목금금금 이었습니다.
주말에도 안 쉬고 공부 했고, 6개월간 친구를 만난건 딱 3번 있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14~15시간 공부했고, 보통 10~12시간 공부한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오버페이스로 공부하다가 결국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5~6월에는 4~6시간 만 공부했던 적도 있었고
3일 내내 학원에 빠지고 집에서 TV보고 놀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다른 후기를 보니, 주말에는 친구들도 만나고 스트레스 풀러 나가셨더라구요.
쉴 때 잘 쉬시고, 페이스 조절 잘하셔서 나중에 저처럼 슬럼프에 빠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 왜 공부하는지, 끊임없이 적기
노트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힘들면 울면서 일기를 쓰고, 내가 왜 공부하는지,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건지,
나의 임상에서의 삶은 어땠었는지, 앞으로 합격하면 어떻게 살것 인지 끊임없이 적었습니다.
나를 기다려주는 부모님, 친구들을 생각하며 입술을 깨물었고,
주변에서 힘내라고 응원해주면 그 말을 떠올리며 힘을 얻었습니다.
그 노트가 공부의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3) 언제 어디서나..
버스타고 30분간 학원에 가는데 문제 풀기 딱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누가 보던 말던 샤프로 쓰고 지우개로 지우며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혹은 전날 외운 것들을 암기노트를 보며 외웠습니다.

저는 보건소의 업무, 보건교사의 업무가 잘 안외워 져서 집 화장실 거울에 붙여놓고 이 닦을때 마다 보았습니다.

PRECEDE 모형의 경우 핸드폰 녹음 기능을 통해
누군가에게 설명해 주듯이 녹음하고 다시 들어보고 하는 식으로 외웠습니다.

잠 자기 전에 오늘 외웠던 것을 또 되뇌이며 꿈에서 만나기를,
아주 잠재의식까지 깊이 새겨져서 나에게 떨어지지 않기를 , 잊어버리기 않기를 바라며 잤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지난 6개월간 치열하게 공부하며 공부보다 힘들었던건, 매일 불안함과 외로움이었던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불안함과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기에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께서 내년에 꼭 좋은 소식이 있기를 마음으로 기도 하겠습니다.

저 또한 수없이 합격후기를 읽으며 “합격후기를 읽는 사람에서 합격 후기를 쓰는 사람이 되겠노라”고
학원 자습실에서 숨 죽여 다짐하곤 했습니다.
저 같이 부족한 사람도 합격했는데, 저보다 더 훌륭한 수험생 여러분들은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
좋은 강의를 위해 뒤에서 끝없이 노력하시고 학생들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시는
오정식 교수님, 정현 교수님, 차하늘 교수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간절한 만큼 응원해주셨던
양원석 원장님, 박종만 부원장님, 저의 자잘한 질문에도 다 답해주셨던
이은정실장님, 친절한 데스크 선생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